귀금속프로그램
귀금속프로그램,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금 시세 자동입력과 중량·순금환산을 중심으로 금관리 프로그램을 설명. 금관리프로그램, 금 시세 프로그램, 중량 관리 관련 내용도 함께 담았습니다. 금관리프로그램 — 금 시세 자동·중량 순금환산·매입매출 무게관리.

귀금속프로그램, 결국 금 시세랑 중량이 전부다
귀금속 매장에서 쓰는 프로그램을 찾다 보면 POS, 재고관리, 매출관리 같은 말이 먼저 나온다. 그런데 실제로 금은방에서 하루 종일 손이 가는 건 두 가지다. 오늘 시세가 얼마인지, 그리고 이 물건이 몇 돈 몇 그램인지. 일반 소매업 프로그램은 물건 하나에 가격이 하나 붙는다. 귀금속은 다르다. 같은 반지라도 어제 판 값과 오늘 판 값이 다르고, 매입할 때 값과 매출할 때 값이 다르다. 물건 값이 시세와 중량의 곱으로 정해지기 때문이다. 여기서 단가만 바꿔주는 프로그램은 금방 손이 모자란다. 금관리프로그램이라고 부르는 물건들은 이 지점을 잡으라고 만든 것이다. 시세를 매일 넣어주고, 중량을 순금 기준으로 환산해서 장부를 맞추는 것. 이 페이지는 그 두 가지만 놓고 설명한다.
금 시세 프로그램, 자동입력이 왜 필요한가
시세를 수기로 넣는 매장은 보통 아침에 한 번 확인해서 화이트보드나 메모지에 적는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오전에 적어둔 값으로 오후 세 시에 매입을 하고, 그날 저녁에 장부를 맞추다 보면 어느 값으로 계산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시세가 크게 움직인 날은 차이가 눈에 보일 만큼 벌어진다. 자동입력은 프로그램이 시세를 받아와서 판매·매입 화면의 단가에 바로 얹어주는 방식이다. 직원이 값을 다시 칠 일이 없으니 오타가 줄고, 무엇보다 거래 하나하나에 그 시점의 시세가 같이 저장된다. 나중에 "이건 왜 이 값에 샀냐"는 질문이 나왔을 때 되짚을 근거가 남는다는 뜻이다. 기준 시세는 프로그램마다 어디서 받아오는지가 다르다. 국내 도매 기준을 쓰는 곳도 있고 국제 시세에 환율을 얹는 곳도 있다. 매장이 실제로 거래하는 기준과 프로그램이 받아오는 기준이 어긋나면 자동입력이 오히려 손이 더 간다. 어떤 값을 끌어오는지, 매장 마진율을 따로 걸 수 있는지는 도입 전에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중량 관리, 저울에서 장부까지가 끊기면 안 된다
귀금속은 저울 위에 올라간 숫자가 곧 돈이다. 그런데 많은 매장이 저울에서 읽은 값을 사람이 다시 프로그램에 친다. 3.75와 3.57을 한 번 바꿔 치면 그 자리에서 알아채기 어렵다. 중량 관리가 되는 프로그램은 입력 단위부터 정리해준다. 돈·그램·온스를 섞어 쓰는 현장에서 단위를 하나로 고정하거나, 입력은 돈으로 받고 저장은 그램으로 하는 식이다. 여기에 저울을 연결해 읽은 값이 그대로 들어오게 하는 방식도 있는데, 저울 기종과 연결 방식에 따라 되는 곳이 있고 안 되는 곳이 있다. 중량 관리의 진짜 목적은 재고를 무게로 세는 것이다. 개수로 세면 반지 100개가 100개일 뿐이지만, 무게로 세면 이 매장에 금이 몇 그램 있는지가 나온다. 월말에 실물 무게와 장부 무게를 맞춰보면 어디서 새는지가 보인다.
순금환산이 뭔지부터
14K, 18K, 24K가 섞여 있는 매장에서 재고를 한 줄로 세려면 기준이 하나 있어야 한다. 그게 순금환산이다. 함량이 다른 물건을 순금 무게로 바꿔서 더하는 것. 계산 자체는 어렵지 않다. 무게에 함량을 곱하면 된다. 18K 10그램이면 순금 기준으로 7.5그램. 문제는 이걸 물건 수백 개에 대해 매일 하는 것이고, 함량 기준을 매장이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14K를 58.5%로 볼지 58.3%로 볼지, 매입할 때 감량을 몇 %로 잡을지는 매장마다 다르다. 프로그램에서 순금환산을 다룬다는 건 이 기준을 한 번 설정해두고 계속 같은 값으로 쓴다는 뜻이다. 사람이 계산기를 두드리면 그날 컨디션에 따라 반올림이 달라지는데, 프로그램은 안 그런다. 매입 감량률, K별 함량, 소수점 처리를 매장 기준으로 걸어두는 게 첫 설정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매입매출 무게관리, 개수가 아니라 무게로 맞춘다
금은방 장부의 핵심은 들어온 금과 나간 금의 무게가 맞느냐다. 돈으로만 보면 시세가 오르내려서 흐름이 안 보인다. 무게로 보면 명확하다. 이번 달에 순금 기준으로 몇 그램 들어왔고 몇 그램 나갔는지. 매입 쪽은 특히 기록이 중요하다. 손님한테 받은 물건의 중량, 함량, 그날 시세, 지급한 금액이 한 건으로 묶여야 나중에 도매상에 넘길 때 남는지 밑지는지가 계산된다. 이걸 영수증 뭉치로 관리하면 월말에 정산이 안 맞는다. 매출 쪽은 세공비나 공임이 따로 붙기 때문에 금값 부분과 나머지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 프로그램에서 금액을 시세분과 공임분으로 나눠 기록하면 시세가 움직여도 실제 마진이 얼마인지 따로 볼 수 있다.
프로그램 고를 때 실제로 봐야 할 것
기능 목록은 어디나 비슷하게 적혀 있다. 실제로 갈리는 건 몇 가지다. 첫째, 시세를 어디서 받아오고 몇 분 간격으로 갱신되는지. 둘째, K별 함량과 감량률을 매장이 직접 고칠 수 있는지, 아니면 고정값인지. 셋째, 중량 소수점을 몇 자리까지 잡는지. 소수점은 사소해 보이는데 그렇지 않다. 그램 둘째 자리에서 자르는 프로그램과 셋째 자리까지 잡는 프로그램은 거래가 쌓이면 장부 차이가 난다. 특히 감량 계산이 들어가면 반올림이 어디서 일어나는지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그리고 지금 쓰는 방식에서 데이터를 어떻게 옮길지도 봐야 한다. 엑셀로 재고를 관리하던 매장이면 그 파일을 그대로 올릴 수 있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다시 쳐야 하는지. 재고 품목이 많은 매장은 이게 도입 여부를 가르는 문제가 된다.

엑셀로 하던 걸 프로그램으로 옮길 때
엑셀로도 충분히 돌아가는 매장이 있다. 품목이 적고 사장 한 명이 다 보는 곳이면 굳이 바꿀 이유가 없다. 프로그램이 필요해지는 건 보통 직원이 늘거나, 매입 건수가 늘거나, 지점이 생길 때다. 옮길 때 제일 먼저 정리해야 하는 건 함량 기준이다. 엑셀에서는 셀마다 다른 수식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흔하다. 어떤 줄은 58.5%, 어떤 줄은 58%로 계산돼 있는 걸 그대로 올리면 프로그램에서도 그대로 틀린다. 기준을 하나로 정하고 과거 데이터를 그 기준으로 다시 맞추는 작업이 먼저다. 재고 초기값도 실물로 한 번 세는 게 낫다. 엑셀 숫자를 그대로 믿고 시작하면 이후에 나오는 차이가 프로그램 탓인지 원래 있던 차이인지 구분이 안 된다. 시작 시점에 실물 무게를 잡아두면 그 다음부터 나오는 오차는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시세 자동입력을 쓰면 매장이 값을 못 정하나요?
그렇지 않다. 대부분 기준 시세를 받아온 뒤 매장이 정한 마진율이나 가감액을 얹는 구조다. 기준값만 자동으로 들어오고 최종 판매가는 매장이 정한 규칙대로 계산된다. 규칙을 몇 개까지 걸 수 있는지는 프로그램마다 다르다.
저울을 연결하지 않으면 중량 관리가 안 되나요?
저울 연동은 입력 오류를 줄이는 수단이지 필수는 아니다. 수기로 입력해도 단위 통일, 순금환산, 무게 기준 재고 집계는 다 된다. 다만 매입 건수가 많은 매장일수록 연동의 효과가 크다.
순금환산 기준은 프로그램이 정해주나요?
초기값은 있지만 매장 기준으로 고치는 게 보통이다. 14K·18K 함량을 몇 %로 볼지, 매입 감량을 몇 %로 잡을지는 매장마다 다르고 거래처와의 관계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설정을 바꿀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게 낫다.
기존 재고 데이터를 옮길 수 있나요?
엑셀 파일 업로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다만 컬럼 구조를 맞춰야 하고, 함량 기준이 섞여 있으면 정리한 뒤 올려야 한다. 품목 수가 많으면 옮기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한가한 시기에 하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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